입력 : 2011.01.04 16:40

“우와, 만화와 영화 속 로봇이 별별 모습으로 쏟아지네!”

길고 긴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소파에 기대앉아 하릴없이 TV 리모컨만 돌리고 있는 어린이라면 여길 주목하시라. 오는 7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미술관에 다양한 로봇이 총출동한다. 아트파크가 주최하는 ‘아이로봇(iRobot)’ 전(展)이 그것. 로봇을 주제로 한 국내 유명 작가 20여 명의 작품과 움직이는 과학로봇 등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로봇 속 과학과 예술의 만남’.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공학로봇 ‘빅아이(BigEYE)’ 다. 빅아이는 센서가 부착돼 사람이 접근하면 도망가거나 따라오는 등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 레고로봇 중 하나로 전시되는 ‘전갈로봇’ 도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단, 전갈로봇은 관람객이 근처에 다가가면 커다란 꼬리를 움직여 공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로봇을 주제로 펼쳐낸 작가들의 상상력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팝아트(pop art·생활용품 등을 소재로 한 회화미술) 조각을 활용해 자신의 영웅을 표현한 ‘돈키호테와 산쵸’(고근호 작품), 로봇 태권브이를 조립 방식으로 완성시킨 ‘태권소년 브이’(권재홍 작품) 등이 특히 눈여겨 볼 만하다.

전시 기간 중 ‘로봇 기술과 미래’(11일), ‘인간을 꿈꾸다-지능형 자율주행로봇’(21일) 등 로봇에 관심 있는 어린이를 위한 강연회도 마련된다. 오는 12일엔 작가 낸시랭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민지 아트파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과학적 호기심과 예술적 상상력을 키울수 있는 기회”라며 “만화나 영화 속 로봇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입체적인 로봇을 만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5000원(5세 이상).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artp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33-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