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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치 달인 되기] ③ 한글 스피치 vs. 영어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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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6 (화) 8:58 am
댓글: 172
댓글 [영어 스피치 달인 되기] ③ 한글 스피치 vs. 영어 스피치
영어와 한국어, 말하는 순서도 달라요!

여러분, 한 주간 잘 지냈나요? 여러분의 영어 스피치 실력 향상을 책임질 영어스피치 전문가 엘리 선생님이 돌아왔어요. 자, 그럼 ‘영어 스피치 달인 되기’ 세 번째 시간,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우리말 스피치와 영어 스피치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혹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말 아세요? 우리말은 영어의 동사에 해당하는 서술어가 문장 맨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에 생긴 말이에요. 하지만 영어 문장은 맨 처음 주어가 나오고 바로 다음에 동사가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먼저 분명하게 전달한 후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죠. 문장뿐 아니라 (여러 개의 문장이 모인) 문단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영어 논술(에세이)을 쓸 때도 글머리 부분에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하는 바가 먼저 나오고 이어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나 근거가 따라나오게 되죠. 이처럼 영어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게 익숙한 언어입니다.

반면, 우리말은 잘 알려진 사실(fact)을 나열하고 마지막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밝히는 미괄식(尾括式·문단이나 글의 끝 부분에 중심 내용이 오는 산문 구성 방식) 구성을 선호하죠. 예를 들어 학교에 지각하게 됐다고 가정해봐요. 대부분은 선생님께 상황을 먼저 설명 드리고 마지막에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 짓겠죠? 똑같은 경우, 외국인 친구들은 뭐라고 설명할까요? 만약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지각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여러분은 이미 영어 스피치 달인이 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고 봐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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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장은 기본적으로 주어와 동사로 이뤄집니다. 주어가 가끔 숨어 있기도 하지만 주어와 동사 없인 완전한 문장이라고 말할 수 없죠. 이와 달리 한국어는 중국 한자의 영향을 받아 뜻을 가지는 ‘음으로 구성된 단어’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문장이 주로 ‘명사+합니다(혹은 입니다)’로 구성되죠. 한국어는 단어만 많이 알아도 의사 표현이 가능하지만 영어는 매번 바뀌는 동사 때문에 영어로 의사 표현하기가 쉽지 않죠. 영어가 왜 어려운지 이제 알겠죠?

여러분의 할아버지·할머니나 부모님 세대가 영어를 공부할 땐 어휘(vocabulary)를 많이 외우는 게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영어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소설과 같은 구성, 즉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방식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아닌 전체적 구성이 하나의 이야기(story)를 이뤄야 한단 거죠. 이런 영어의 특징을 잘 이해한다면 여러분도 스티브 잡스 아저씨 못지않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가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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